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회사의 밀어붙이기 개편안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노동조합은 CM부문 조직개편과 관련한 사측의 태도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은 그간 대규모 정년퇴직으로 인한 인력부족으로 CM조직을 비롯한 현업의 업무과부하와 근로조건 악화에 대해 누누이 경고해왔다. 충원은 전혀 없고 고령화된 소수 인력으로 버티다 보니, 고작 서너 명이 지탱하고 있는 지사, 지점이 속출하는 등의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지점 단위의 업무수행이 한계에 달했다고 해서, 또는 시장성을 위해 불가피 하다는 이유로 이를 얼렁뚱땅하는 방식으로 성급히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노동조합과 조합원의 걱정이 큰 데에는 과거 회사가 일방적으로 인력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막무가내로 집행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10년전 다 같이 공멸하기 전에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유로, 동고동락한 동료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픔을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조합원의 삶의 가치가 존중 받는 대안을 마련하라!
회사가 KT를 단지 경쟁력을 위한 효율화라는 명분으로 조직을 단시간에 재구성해버린다면 당연히 문제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조합원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지 못하고 고용에 대한 스트레스와 만성불안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업무효율은 커녕 조직의 전반적인 사기를 떨어뜨리고 마는 것이다. 진정한 개혁과 비전은 무작정 사람을 내보내서 인건비를 절감하는 쉬운 길이 아닌, 진정성 있는 논의를 통해 조합원의 삶의 가치가 존중받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조직개편 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조합원의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 특히,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밀어붙이기 식 조직개편 추진에 대해서는 절대로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회사가 끝까지 노동조합과 조합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개편안을 고집한다면 특단의 대책이라도 강구할 것이다. 그 방향과 수위는 전적으로 사측의 전향적 자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노동조합은 이같이 사람만 잘라서 생색내겠다는 회사의 인력조정과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전 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저지해낼 것이다.
2024년 10월 11일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