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안)에 대한 노동조합 입장
“조직개편은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등
조합원 불이익이 없는 상태가 전제되어야 한다
사측이 지역본부를 폐지하고 현행 8실 7부문 1본부 기능조직체계를 가구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네트워크부문, SD(Service Design)부문, 그룹쉐어드부문 등 5부문 13실 13본부 체계인 고객지향형 고객중심으로 전환하는 CIC(책임경영체계: Company In Company) 조직으로 개편하여 현행 기능별로 운영되던 조직체계를 권역별 지역마케팅단 18개, 지역법인사업단 18개, 지역네트워크를 6개 지역네트워크운용단으로 통합하여, 관리하는 조직이 아닌 실행하는 조직으로 꾸려나겠다고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1월 9일부터 13일까지 이석채 신임사장 취임에 맞춰 추진하려는 조직개편 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조합원의 고용불안과 근로조건 저하 특히, 노동조합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일방적인 조직개편 추진에 대해서는 절대로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노동조합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위기에서 희망을 만들겠다는 노동조합은 4개월간의 경영공백으로 위기에 빠져있는 KT를 살려야 하는 대승적 과제 속에 하루빨리 경영을 정상화시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인정받는 통신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조합원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이 향상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조합원이 겪어야 할 혼란과 노동조합으로서는 생명과도 같은 조직안정의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며 결단을 내렸다. 노동조합이 이처럼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조직개편안의 큰 틀을 수용하는 것은 지난 8년간의 성장정체와 매출구조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KTF통합과 통방융합시대를 맞아 조직의 변화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한계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새로운 조직개편 시행에 따라 발생될 수 있는 조합원 근로조건 및 인력재배치 과정에서 어떠한 불이익도 발생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반복적인 잦은 조직개편으로 혼란과 고통이 고스란히 조합원의 몫이었던 과오를 잊지 말고 노동조합의 결단을 위기극복을 위한 조직차원의 대 통합과 고통분담으로 받아들이고 노동조합이 이미 요구하고 주장해온 조합원과 노동조합 조직과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신임 경영진이 노동조합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목숨과 같은 조직적 결단의 충정과 진정성을 왜곡해 이를 분리분사나 인력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구실로 오판하거나 혹여 그러한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9년 1월 14일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