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장에게 바란다

우여곡절 끝에 12월 9일 사장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장 후보를 추천했다. 그러나 사장선임에 있어서 절차적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확보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쉽다. 또한, 이러한 이유로 사장추천이 늦어지고 가뜩이나 비리로 얼룩진 KT가 다시 한번 사장 추천문제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것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 다시는 사장선임을 두고 논란을 벌일 시간이 우리에게 없다. 지금 KT는 긴 경영 공백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KT의 위기는 곧, 3만 7천여 종사원에게도 치명적인 것이다. 따라서 사장후보 추천이 이뤄진 만큼 새로운 CEO는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KT의 실추된 명예회복과 조직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실의에 빠진 3만 7천여 종사원을 안정시키고 그들에게 당차고 원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최근 KT노동조합은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고자 임금을 동결하는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앞으로 경영의 한 축인 노동조합은 회사경영 감시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며, 직접적인 경영참여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우리 노동조합은 회사의 발전과 종사원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라면 회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새로운 사장은 KTF와의 합병 및 IPTV와 와이브로 등 KT 대도약의 필수적인 신성장 사업들을 우선하여 과감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고, 내부의 대대적인 개혁과 당면한 KT 현안해결을 통해 조속한 경영안정을 꾀하여만 한다.

2008년 12월 11일

K T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