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상생의 노사관계’는 의미가 없으며
노동조합은 원칙대로 실천행동에 나설 것이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경영리더십에 대한 신뢰훼손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깨져가는 상황에 대해 분개하며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자 한다. 최근 KT의 시가총액이 3위 업체와 역전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조합원이 상실감과 자괴감에 빠진데다 황회장이 대통령의 북한 방문단에 제외되었다는 뉴스를 보고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작금의 KT상황이 이렇게 어려워지게 된 데에는 외부환경도 환경이지만 황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무사안일, 제 한 몸 돌보는 데만 신경 쓸 뿐 정작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본다.
황창규 회장은 아직도 각종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지 못해 이른바 경영 리스크를 갖고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경영 안정을 위한 상생의 노사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런데 노동조합이 크게 분개할 수밖에 없는 것은 올해 단체교섭 결과에 대해 직원들의 정당한 권익회복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경영진은 ‘퍼주기 교섭이었다’고 폄하하는 등 이행의지에 대한 경영진의 구태의연한 작태 때문이다.
최근 노동조합은 노조 활동 및 운영과 관련한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하는 조합원 총회를 치른 바 있다. 총회 결과 조합원 80% 이상 조합원들의 성원이 모아졌다. 이는 노조를 노조답게 하고 노사관계도 원칙대로 강력하게 대처하라는 조합원들의 명령일 것이다.
회사는 먼저 현재 경쟁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과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또한 노사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부터 바꿔야 할 것이며,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해태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상생의 노사관계는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앞으로는 원칙적인 노동조합의 실천행동으로 갈 것이다. 회사 경영진은 이것이 마지막 경고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8년 9월 21일
KT노동조합 위원장 김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