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현지점 화재사고, 신속한 복구와 신뢰회복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국민들과 고객들에게 참으로 송구한 일이 발생했다. 어제(24일) 오전 11시경 KT아현지점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 지하 통신구 약 76m 구간의 광케이블 등이 소실되었고 분진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약 9시간만에 완전히 진화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 중·서부권 5개구(중구, 용산, 마포구, 서대문, 은평구)에서 KT 유·무선 통신망이 중단되어 이동전화, 인터넷, IPTV 등이 불통되었다고 한다. 아직도 완전복구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하니 송구한 마음이 앞선다.
먼저 이번 KT 통신구 화재로 인해 KT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어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인 및 자영업자와 갑작스런 통신두절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 KT 구성원의 한 주체로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져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야 할 것이며, 노동조합도 원상 복구를 이뤄내는데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
예기치 않은 화재사고였지만 회사는 신속하고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자칫 대국민·대고객 신뢰를 더 크게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과 겸허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KT 노사는 물론 모든 구성원들은 이런 불의의 상황에서는 한마음 한 뜻으로 마음을 모으고 실천해서 전사적인 위기상황을 잘 수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일반 고객은 물론 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자영업자 상인들에게 충분한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통신재난 수준의 사고를 겪은 후에도 복구와 피해보상이라는 일상적인 대책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국민과 고객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한편 노동조합은 안정적인 통신망 유지 관리와 관련 현장중심의 전문성과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왔다. 현장의 상황과 실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지사/지점 재편은 이런 사고의 개연성과 불확실성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큰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화재가 더 큰 피해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은 소방당국과 매연과 그을음 속에서도 복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조합원 여러분들과 협력회사 임직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근 몇 년간의 악재들로 무너진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조합원 여러분께 노동조합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조합원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KT가 통신역사의 주역으로 굳게 자리하여 왔음을 자부한다.
노동조합은 이 같은 조합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회사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방법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의 실행을 지켜볼 것이다. 노동조합은 다시 한번 피해 고객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하며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8년 11월 25일
KT노동조합 위원장 김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