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 재해사망사고, 근본적인 노동안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또 발생했다. 지난 7월 3일 오전 12시경 제주고객본부소속 KT 노동자가 작업중 재해를 입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노동자는 신설 전주 사이에 광케이블 포설 작업중 추락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먼저 당사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충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노동조합은 재해 발생 즉시 사고에 대한 현황 파악은 물론 회사에도 충분한 수습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회사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여 신속하게 현장 상황을 수습 조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큰 슬픔에 빠져있는 가족들에게도 최선의 예우를 갖춘 후속 조치를 이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당시 재해 발생과 관련 태풍 등 열악한 자연조건속에서 안전을 함께 담보할 충분한 인력과 시간 및 장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수 밖에 없었는지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다.
사망까지 이르는 중대한 산업재해 사고가 KT에서 일회성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몇 해 사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따라서 재해의 원인을 노동자의 부주의나 작업 환경에서 찾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안전에 대한 충분한 사전교육은 물론 이중 삼중의 안전수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 예방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안전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전사적 차원에서 시스템과 제도를 마련하고 각급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활동을 하는데 경비 절감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자세가 훨씬 중요하다. KT가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영속기업이 되기 위해서라도 반복되는 산업재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노동존중 경영을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2018년 7월 9일
KT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