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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명서>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작성자
KTTU
게시일
2003-10-20
조회수
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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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1.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를 보내면서 다시는 이땅에 노조 탄압 없는 세상, 가압류,손해배상으로 고통스러워 하지 않는 세상, 마음 놓고 신명나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약속하였건만, 또 노조간부 한사람을 멀리 떠나 보내고 말았다.

한진중공업 김주익 지회장!
김주익 지회장은 결코 자결한 것이 아니다.

한해에 당기순이익만 239억원을 벌어들이면서도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50세 이상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회사, 노동자의 최소한의 요구인 고용안정을 외치는 조합간부와 노동조합을 향해 재산가압류, 손해배상을 자행하는 한진중공업이 김주익 지회장을 죽인 것이다.
그리고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대기업노조의 집단이기주의와 전투적인 노동운동이 문제라면서, 노사관계를 개혁하겠다며 노동조합에 대한 공격적인 이념 공세를 펴온 노무현 정권이 김주익 지회장의 목을 조른 것이다.

2.태풍 ‘매미’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높이 35m의 고공 크레인에서의 목숨건 129일 투쟁.
700여 조합원 참여한 50여일간의 전면 총파업.
사랑하는 두딸과 아들, 아내를 두고 먼저 가야만 하는 고뇌에 찬 결단.

김주익 지회장이,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했다.
이제 이땅에 살아남아 있는 남은자들의 몫이 있을 뿐이다.

3.당연히 김주익 지회장을 죽게 만든 한진중공업의 반성과 책임, 노동조합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함은 물론이며, 더 이상 노동조합을 말살하지 못하도록 정부차원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노동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해 노무현 정권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 KT노동조합은 김주익 지회장의 죽음을 애도하며, 열사께서 희망하신 손배, 가압류 없는 세상,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없는 세상, 노사신의가 지켜지는 세상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엄숙히 밝힌다.
2003. 10. 20

KT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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