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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현업 안정화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고용보장 선언이 필요하다”

작성자
KTTU
게시일
2003-10-28
조회수
5270
첨부파일
 

<<위원장 메시지>>


“ 현업 안정화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고용보장 선언이 필요하다”

1.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시장환경의 어려움과 좋은 조건에서 퇴직을 원하는 조합원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고 남은 조합원에게는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노동조합에서는 쉽지 않은 결단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퇴직하시는 분들에게 가능한 최대의 조건을 이끌어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명예퇴직 신청 마지막날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의 수에 놀랐고, 그렇게 많은 분들이 퇴직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종사원들이 일상적으로 항상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KT내에서 희망을 찾기 보다는 고용불안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특별명퇴 이후 현장 조직 안정화를 위해 재배치 등에 관해 사측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실무적인 재배치 등의 문제는 물론이고 근본적으로 조합원들이 불안해 하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찾아내 해결해야 하며, 이제는 본인이 원한다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 지금의 이시기에 종사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현업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경영진의 신뢰할 수 있는 고용보장 약속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노사간의 고용안정 약속 등은 그 횟수를 손으로 다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고용안정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보다는 인력감축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 혹은 임금동결 등 노동조합으로부터 어떤 조건을 받아내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시행되곤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노사간의 고용안정 약속은 종사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항상 임시방편용 이벤트행사로 끝났습니다.

이제는 그런 구시대적인 관행을 탈피하여 진정한 종사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안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담고, 실천적 내용이 포함된 최고경영진의 고용보장 선언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종사원들이 납득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어야 하며, 실천적 내용중의 하나로 종사원들이 언제든지 신분상 불이익과 악용소지가 있는 개악된 인사보수 규정의 철회도 포함 되어야 할 것 입니다.


인사보수규정은 이미 재판 등에서 적법성의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법적 시비를 계속하기보다는 노사간에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제 KT노사관계는 2003년 단체교섭과 특별명퇴를 통해 대화를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종사원들의 고용안정과 신뢰회복을 위하여 종사원의 신분상 불안을 야기하는 강제적 인사보수 규정의 존속은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KT의 가장 큰 문제는 종사원들이 경영진도 믿지 못하고, 노동조합조차도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불신은 KT가 어려운 통신시장 환경을 해쳐나갈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가 신의성실 원칙에 의해 합의를 통하여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하였듯이, 남아 있는 종사원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문제 소지가 있으며 노동조합이 지난 단체교섭에서 철회를 제기했던 인사보수 규정조항을 삭제하고, 신뢰 분위기 조성에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3. 노동조합은 종사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회사의 매출 확대 등 경영환경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최대한 협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 방법으로 책임있는 대화와 경영참가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만약 노동조합의 이런 성실한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거부되며, 강제적이고 일방적인 인력운용을 시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언제든지 투쟁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도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

고용보장과 공정한 인사,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도록 노동조합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한번 조합원여러분에게 약속 드리며, 무책임한 헛소문에 불안해 하지 마시고 노동조합을 통해 문제제기와 해결이 되도록 조합원여러분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2003년 10월 27일

KT노동조합 위원장 지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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