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중심 노동조합 건설, KT노동조합은 고용안정을 토대로 화합과 나눔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성명서

<성명서>KT, 민영 1주년을 맞이하며…

작성자
KTTU
게시일
2003-08-21
조회수
5434
첨부파일
 

<성명서>


KT, 민영 1주년을 맞이하며…

균형된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8월 20일이면 KT가 완전 민영화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수년 동안 진행되었던 민영화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소수 재벌 및 외국자본의 지배, 공공성 훼손 , 그리고 고용불안 등의 우려로 민영화를 반대했었지만, KT 내외의 힘 관계와 정부, 경영진에서 노동조합이 제기하는 우려에 대한 대책 마련 약속을 하였기에 최종적으로는 민영화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민영화 1주년을 맞이하여 당초 노동조합이 우려하였던 점을 확인하고 약속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가, 그리고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짚어 보고자 한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민영화 직후 약속과 달리 SKT가 1대 주주 되었지만,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끊임없는 문제제기 등으로 주식 스와핑의 방식을 통해 문제가 해소되었으나, 또다시 외국인이 1대 주주가 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다행히 2003년 단체교섭을 통해 ESOP 4%( 노사 1대 1 출연) 출연을 통해 우리 사주가 1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이문제도 해소되었다. 다만 우리사주의 1대주주 지분률이 높지 않아 지위 불안정하다는 약점은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공공성 훼손은 사외이사 중심의 KT 경영이 지나친 수익성 주장으로 인해 대한민국에서의 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할 KT의 지위와 역할이 무시되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년초에 ‘인터넷 대란’ 은 투자비 축소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시비를 낳는 등 세계 IT 최강국가로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한편 고용안정의 약속은 2003년 단체교섭 과정에서 다시 한번 경영진의 약속 이행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본다.

KT는 이제 민간 기업이지만, 일반의 사기업과 분명 다른 기업이다. KT는 120년 동안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통해 발전해온 전통의 기업이며, 한국의 통신산업의 대표 주자이다. 당장 눈앞의 수익에 급급한 경영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며 내일을 어둡게 할 뿐이다.

이제 KT는 주주의 가치, 직원의 가치, 고객(국민)의 가치를 모두 소중히 여기는 균형된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노동조합도 민영화를 맞이하여 그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1대 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진출을 실현시켜 현업의 문제와 정서가 경영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전 종사원의 총의를 모으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8대 집행부의 슬로건이었던 당당한 노동조합 실현을 통해 조합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등한 노사관계를 통해 노사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런 과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한 정책계발과 지속적 실천 노력을 통해 가능함을 확인하며 , 민영화 1주년을 계기로 거듭나는 노동조합이 될 것을 다시한번 약속 드립니다.

2003년 8월 20일

KT노동조합


  • NO
  • 제목
  • 작성자
  • 게시일
  • 조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