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경기로 본 16강 경우의 수
▲... 2차전에서는 "대∼한민국!"에 이어 "그리스, 비겨라!"
한국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축구 조별리그 1차전서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고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행을 위한 주춧돌을 놓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2006 독일 대회에서도 토고에 2-1로 이긴 뒤 프랑스와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스위스에 0-2로 덜미를 잡혀 결국 16강행 티켓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제 남아공월드컵 B조의 남은 경기를 통해 16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져보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다득점→승자승→추첨 순으로 16강 진출팀을 가린다.
한국의 16강 진출 베스트 시나리오는 당연히 승리다. 일단 17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2승(승점 6점)으로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23일 오전 3시30분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부담없는 경기를 펼치며 3연승으로 조 1위를 노려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비겨도 유리하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승점4로 똑같이 나눠 갖게 되면 이미 1패를 안은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진다. 여기에 한국-아르헨티나전에 이어 17일 오후 11시 열리는 경기에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가 비기면 금상첨화다. 이 경우 한국은 마지막 나이지리아전에서 패하더라도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승점4인 나이지리와의 골득실차 등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경기마다 가능한 많은 골을 터트려야 한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B조 최약체 그리스를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진다면 어떻게 될까. 역시 나이지리아와 그리스가 비기면 다소 마음을 놓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승점6)는 독주하고, 한국은 승점3,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는 승점1이 돼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만약 그리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늘 꺾는다면 한국과 그리스가 1승1무1패로 동률이 되지만 전력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장 가슴 떨리는 것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지고, 나이지리아가 그리스를 꺾는 경우다. 승점3으로 같은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생과 사가 갈리는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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