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생을 마감하기 직전 박근혜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과 2대 비서실장을 지낸 허태열·김기춘씨에게 거액의 뒷돈을 대줬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름이 거론된 두 사람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맹세코 그런 일이 없다" 등으로 변명하며 딱 잡아떼고 있지만 검찰은 이미 성 전 회장의 폭로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빠르면 다음주부터 본격 검찰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야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함께 특검카드를 꺼내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검찰 수사 결과와 박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정국이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며 한 성 전 회장의 폭로가 진실일 거라도 믿고 있다.

만평=김진호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