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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이외수 님의 글

게시일
2010-08-3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근심은 허수아비다 .

 

나는 근심에 대해서 근심 하지 않는다.

근심은 알고 나면 허수아비다

 

곡식이 익어가는 들판으로 가서 허기를 채우려면 필연적으로

마주칠수밖에 없는 복병들 이다

하지만 어떤 참새라도 그 복병들을 근심할 필요는 없다 .

 

허수 아비는 무기력의 표본이다 .

망원 렌즈가 장착된 최신식 장총을 소지하고 있어도

방아쇠를 당길 능력이 없다

자기딴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모습으로 눈을 부릅뜬 채

들판을 사수 하고 있지만

 

유사이래로 허수아비에게 붙잡혀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어버린 참새는 한마리도 없다 .

다만 소심한 참새만이 제풀에 겁을 집어먹고 스스로

심장을 위축시켜 우환을 초래할 뿐이다.

 

나는 열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스무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나는 서른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

나는 마흔 살에도 근심이 있었다 .

 

그런데 그때의 근심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지금은 흔적조차도 찾을 길이 없다

근심에 집착 할수록 포박은 강력 해지고 근심에 무심 할수록 포박은 허술 해진다

 

하지만 어떤 포박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1백 퍼센트 소멸해버린다

이세상 시계들이 모조리 작동을 멈춘다 해도 시간은 흐른다

 

지금 아무리 크나큰 근심이 나를 포박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반드시 소멸 하고야 만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런데 내가 왜 시간이 흐르면 1백퍼센트 소멸 해버리는

 무기력의 표본 허수아비에 대해 근심 하겠는가 .

 

이외수 님의 글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어 옮겨봄니다.

 

파워 블로그 선정해서 포상 한다는건 언제 쯤인가요?

파워 블로그 선정 기준이 뭔가요? 아시는분 답변 부탁 합니다요...

 

 

댓글 2
  • 김민수
    블로그 관련 이벤트 내용 알려드립니다. 아직 유효하고요 ^^

  • 최원섭
    답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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