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CEO 후보자에게 바란다.
오늘 드디어 새로운 KT CEO 후보자가 확정되었다. KT노동조합은 11년 만에 내부 출신 CEO 후보자가 선임된 것을 환영한다. 아울러 사심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오로지 전문성과 역량만으로 KT의 미래를 이끌어갈 CEO를 선임하기 위해 노력한 이사회의 노고에도 감사를 전한다. 이제 CEO 후보로 최종 확정된 만큼 구현모 후보자는 하루 빨리 KT 종사원들에게 당차고 원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KT노동조합은 구 후보자에게 다음 사항을 요구하고자 한다.
첫째,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KT 구성원 통합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CEO 선임과정에서 분열되고 찢겨진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이제는 지난 선임과정을 뒤로 하고 KT의 원대한 미래를 향해 모든 종사원이 하나가 되어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둘째, 경영의 연속성을 확보하여 국민기업으로서 KT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KT는 그간 주인 없는 회사라는 세간의 오명대로 새로운 CEO가 오면 기존 사업방향과 경영방침이 갑자기 바뀌거나 단기적 성과창출에만 매진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전례가 있었다. 노동조합은 구현모 차기 CEO 후보자가 KT를 속속들이 잘 알고 이해하는 인물인 만큼, 지속가능 경영의 토대 위에서 경영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내길 바란다.
셋째, 종사원을 살뜰히 포용하고 노동조합을 진정한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
CEO후보자는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이 아닌 상생과 화합의 노사관을 견지하고 노동존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노동조합도 KT 경영의 한 축으로서 경영 감시와 참여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 누구보다 먼저 회사를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제 구현모 후보자는 남은 기간 인수인계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여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KT노동조합은 구 후보자가 그간에 보여준 탁월한 역량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혼신을 다해 CEO직을 수행하기 바란다. 노동조합은 아울러 노사가 힘을 합쳐 완벽한 서비스로 국민에게 보답하고, KT를 명실공히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할 것이다.
2019년 12월 27일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