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 드립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여러분
갑작스러운 이번 아현 통신구 화재로 현장에 계신 조합원께서 모진 추위와 매캐한 분진 속에서도 밤잠을 설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복구의 노력을 펼쳐주셨습니다. 또한 비록 현장의 복구작업에 동참하지는 못했지만 전국의 모든 조합원이 뜨거운 동지애와 격려로 마음을 함께 했습니다.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쌓아온 100년 국민기업의 신뢰를 지키고자 전 구성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 현장의 피해복구가 상당수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아직도 복구되지 못한 아픔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 통신구 화재로 큰 불편과 피해를 입은 현지 소상공인의 생계입니다. 우리 KT를 믿고 신뢰해준 고객들이 지금 점차 매서워지는 12월의 한기 속에 경제적 어려움과 상처로 더욱 큰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노동조합은 여러 고민 끝에 회사와 협의하여 광화문과 일부사옥 식당 운영을 3주간 중지하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돕고자 아현동 인근 식당 등 이용을 적극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추운 날씨와 바쁜 일정 속에서 이는 조합원께 많은 불편이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에 조합원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번 피해가 모두 복구되고 KT가 다시 정상화되고 나면 이번에 조합원께서 겪은 불편과 번거로움은 구내식당의 품질 향상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반드시 보상으로 돌려 드리도록 할 것입니다.
많이 불편하시더라도 우리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아현동 인근 식당을 찾아주시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도 나누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리의 뜻과 의지가 전달된다면 이번 화재사고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우리 KT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1등 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그날까지 다소 불편하더라도 함께 동참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년 12월 6일
KT노동조합 위원장 김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