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가입에 대한 KT노동조합 입장
KT노동조합은 2만 5천여 조합원의 열망과 오는 3월 21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할 방침에 따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가입을 엄숙히 선언한다.
우리는 지난 세월, 수많은 명과 암을 경험했다. ‘공기업에서 민영화’가 되는 파고를 넘었고, ‘사상 처음으로 명동성당 내의 공권력 탄압’이라는 뼈 아픈 억압도 견뎌내었다. 또한, 15년간 노동운동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민주노총을 임시조합원총회를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탈퇴했고, 이후 전 조합간부가 합심하여 새로운 노동운동 전략 수립을 위해 HOST 운동과 UCC 활동을 펼치는 등 KT노동조합만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그러나 민노총 탈퇴 후, 민노총과 결탁한 일부 단체는 KT노동조합의 진정성을 호도하는 지속적인 공격을 감행했고, 우리를 사회적 역할에는 관심도 없이 제 살 길만 찾는 ‘이기주의’ 집단으로 꾸준히 매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독자적인 자주성을 지키는 데 있어 단사 노동조합이 갖는 한계와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하에 노선이 유사한 노동세력과의 연대가 불가피하다는 최종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우리가 일부 언론이나 반집행부 세력에 더이상 휘둘리지 않고, ICT 산업의 주도적 역할과 참여를 이끌어 내면서 고용 안정화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동력이 바로 ‘한국노총’ 가입이며, 이는 한국노총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신했기에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인 것이다.
KT노동조합은 그간 한국노총이 한국 노동계 전반에서 수행해 온 많은 투쟁과 성과에 대하여 깊은 존중과 동지적 신뢰를 보내며 향후 어떠한 고난도 함께할 것을 결의하는 바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노총 가입을 계기로 통신노동자 전체의 이해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며, 수많은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희망이 함께하는 대한민국 노동계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다.
2013년 3월 11일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