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에 전해 내려오는 고다이바부인(Lady Godiva,1040~1080)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피핑 톰(Peeping Tom)의 일화는 인간의 호기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의 백작부인인 고다이바는 지주이자 백작인 남편이 소작인들에게 가혹한 세금을 부과하자 용기 있게 나섰습니다. 알몸으로 말을 타고 거리를 한 바퀴 돌면 세금을 경감해주겠다는 남편의 제의를 받아들인 부인은 과감하게 거리로 나섰습니다. 감동한 소작인들은 모두 창문을 닫고 부인의 알몸행진을 안보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그런데 단 한 명이 그 약속을 깨고 창틈으로 훔쳐보다가 몰매를 맞아 눈이 멀고 말았답니다. 죽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의 이름이 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