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신청하기

이 블로그 친구 신청을 하시겠습니까?

게시판

따스한 커피드시고 멋진 오늘 보내세요.

게시일
2010-05-18
           
밤부터 내린 비  며칠이라도 계속 내렸으면 좋겠다.
붉은 벽돌 담장 위에서 불안하게 자라나는 어린 오동나무 세 그루
젖은 그 잎새에도 빗방울이 구슬되어 영롱하게 떨어진다
강인한 생명력에 대한 경외심으로 오동나무를 본다

그 척박한 환경 속에서 푸른 새잎을 틔워낸
저 나무 처럼 생을 살았는지  한참을 생각 해 봤다

작은 시련에도 못 견뎌하며 혼자 불행한 듯 살아 온 삶이
담장 위에 굳건히 선 저 나무보다 낳을 것이 없었다.
댓글 0
댓글 등록 폼
  • 작성자
  • 제목
  • 게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