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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사측은 말장난 하지 말라!!

게시일
2004-06-18







[성명서] 사측은 말장난 하지 말라!!


순간모면식 미봉책인 사측의 제안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노동조합이 6월2일 상품판매관련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노사간에 대화를 요구한지 14일만에 사측은 상품판매관련 공식적인 협의를 하자고 노동조합에 통보해 왔으며 두차례에 걸쳐 실무자협의를 개최했다.



15일 첫 실무자협의에서 사측은 비영업직 상품판매로 인한 조합원들의 고통과 허수경영 등 총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문제제기에 공감했으나, 구체적인 실현방법에 있어서는 노동조합의 요구인 매출액 제외부분에 대하여 사측은 매출액에만 집착해 근본적인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땜질처방만을 되풀이 했으며, 노동조합은 더 이상 대화가 필요 없다고 판단하고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한 긍정적인 답이나 이보다 더좋은 안을 제시할 때만 대화에 응하겠다고 밝히고 첫 실무자협의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사측은 16일 상품판매관련 실무협의를 다시 요청했으며, 노동조합이 이를 수락하여 2차 실무협의가 개최됐다. 2차 실무협의에서 사측는 매출목표 달성을 전제로 검토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대책이라며 제시한 것이 현재 이뤄진 자폭은 회수하고 요금을 감면하겠다는 것과 이후 재발할 경우 강력한 패널티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노동조합은 상품강매를 금지시킬 의지가 전혀 없는 사측의 이러한 순간모면식 미봉책은 근본적인 조합원의 고통과 허수경영 해결에 아무런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이며, 사측이 상품강매를 금지시킬 의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현실적으로 패널티 경고는 무용지물이 된지 오래 전이다. 노동조합은 이러한 말장난과 순간모면식 미봉책에 불과한 사측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크게 분노를 느끼며, 일고의 가치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노사간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미 작년도 노동조합은 회사경영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상품판매에 있어 자율판매를 노사합의하고 회사의 경영을 걱정해 왔다. 그러나 회사는 신의성실의 노사합의를 지키지 않았으며, 현재 강제할당과 자폭으로 현장은 고통과 불만의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제 노동조합은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고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다.




노동조합은 도대체 경영진이 지금까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또한 회사를 이러한 심각한 위기상황까지 끌고 온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싶다. 공기업 시절에는 정부의 눈치 때문에 꼼짝할 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더니, 이제는 주주 운운하며 허수경영으로 KT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경영진들이 외쳐대는 위기와 불황은 3만8천 종사원때문이 아니라 경영진들의 무능력함에서 기인한 것이며,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경영진은 반드시 져야한다.



노동조합은 이제 인내력의 한계에 봉착했다.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고 실효성도 없는 대책을 대안이라고 제시한 사측의 무능력함에 크게 분노하며, 이제 노동조합은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고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음을 엄숙히 밝힌다.



2004년 6월 17일

KT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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