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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상품, KT그룹의 '초강력무기

게시일
2007-08-13
"본사와 계열사를 통해 유선전화,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총 4000만 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최대의 통신서비스 업체"
KT그룹이 가진 경쟁력에 대한 단적인 설명이다.

하지만 KT그룹은 포화상태를 넘어 위축돼 가는 유선전화시장,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인해 성장의 한계를 맞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으로 성장한계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KT그룹은 정부의 결합상품 서비스 허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KT그룹은 본사와 계열사를 통해 확보한 엄청난 수의 기존 가입자를 적극 활용할 경우 언제든지 성장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시내전화나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서비스에 경쟁업체들이 쉽게 제공할 수 없는 와이브로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결합할 경우, 경쟁력은 국내 통신업체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다. ◇다양한 서비스·수만명 임직원은 강한 무기

국내 통신사 가운데 KT그룹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

기존 사업인 KT(030200)의 시내전화와 국제전화 등 전화사업을 비롯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계열사인 KTF(032390)와 파워텔에서 제공중인 이동전화서비스, 심지어 KT텔레캅에서 제공중인 보안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는 경쟁업체들이 갖지 못한 강력한 무기다.

특히 최근에는 IPTV를 비롯해 와이브로 등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 결합상품에서 경쟁업체보다 훨씬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단순계산으로 40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존 서비스 이용자도 KT그룹이 가진 강한 경쟁력이다.

KT는 무려 2130만 명에 시내전화 가입자와 650만 명에 달하는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계열사인 KTF의 무선통신 이용자 1300만 명에 이르는 서비스별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47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SK텔레콤에 비해 8배 정도 많은 3만8000여 명에 직원을 갖고 있다는 점도 KT의 힘이라는 평가다. KT와 KTF 임직원이 발 벗고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면, 엄청난 영업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 최대 결합상품 5종 출시

지난 7월말 기준으로 KT는 초고속인터넷 매가패스와 화상통화가 가능한 HSDPA을 묶은 상품을 비롯 매가패스와 KT 와이브로, 메가슈랑스(매가패스+보험), 매가슈랑스+쇼(SHOW), 메가슈랑스+KT와이브로 등 총 5종의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메가패스+SHOW 상품은 기본적으로 메가패스 이용료 10%(3년 약정)와 SHOW 기본료 10%를 할인해준다.

만약 가족 3명이 SHOW와 메가패스를 동시에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최대 17만원 가량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메가패스+KT 와이브로를 결합한 상품은 메가패스 10% 할인에 와이브로 상품에 따라 10~20% 할인을 받게 된다.

메가패스 3년 이상 이용 고객이 메가슈랑스(메가패스+보험)에 가입하게 되면 시중에 판매되는 보험료 1~2만원 상당의 보험에 무료 가입할 수 있다.

◇결합서비스로 매출감소 위험도

KT그룹의 경우 기존 서비스 이용자가 많다는 것은 결합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소스이기도 하지만, 결합서비스가 개별 서비스의 요금을 깎아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칫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KT그룹의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서비스를 중복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T 그룹 내부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650만 명 정도가 KT의 시내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즉 결합상품을 내놓으면 두 가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들은 서비스별로 내던 요금을 할인받게 된다. 결국 이는 KT 그룹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KT그룹은 현재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시내전화 서비스를 결합상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정렬된 서비스는 또 다른 경쟁력

KT그룹의 결합상품 전략은 ‘KT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KT 그룹은 결합상품을 통해 고객의 경제적인 혜택과 함께 우수한 품질 및 개통, A/S 빌링 등 고객을 중심으로 정렬된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생활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KT그룹은 지난 5월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초고속 인터넷 소비자 피해건수가 타사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난 것처럼 결합상품의 요금할인 혜택과 함께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기존 KT그룹은 기존 KT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유선전화 고객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하는 결합서비스 가입자를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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