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장의 이변…소액주주들, 노동조합 지지


노동조합 추천 감사위원 석패했지만 소액주주의 지원은 놀랄만했다.

노동조합은 10일 열린 KT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 집중투표를 통해 송덕용 감사위원 후보를 지지했으나 석패했다.

최광수 정책실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들의 수년동안 활동을 보면 안건에 대한 반대의견이 거의 없어 사실상 거수기로 전락하고 있다”며 “사외이사의 제역할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추천하는 송덕용 후보가 감사위원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제안설명이후 집중투표의 방식으로 실시된 표결결과는 아래와 같다.



후보자 : 합계

김도환(사외이사추천위원회 추천) : 137,410,796

윤종규(사외이사추천위원회 추천) : 125,124,511

송덕용(KT노동조합 추천) : 20,601,337


위 결과는 최종 쉐도우보팅의 표까지 합계된 것으로 예탁원의 주식은 지지비율에 따라 더해질뿐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렇게 볼 때 사실상 사외이사 진출의 관건은 우리사주조합 주식 18,000,000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 우리사주조합에서 모은 주식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주주총회에 참석한 소액주주들의 지지 주식이 우리사주조합에서 모은 주식보다 많았다. 소액주주들은 55만주 이상을 송덕용 후보에 몰아주어 노동조합조차 놀라게 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소액주주들이 투명경영과 외국자본에 대한 대항마로서 노동조합의 경영참가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쉐도우보팅(Shadow voting): 중립투표 – 중립투표는 중립투표대상이 되는 투자가를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투표한 투표수의 비율대로 기관투자가의 투표수를 분할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식총수가 100만주짜리 회사에서 주주총회에 참가한 일반투자자는 30만주 중립투표를 해야 하는 기관투자가의 지분은 30만주라고 하면 일반투자가가 A라는 사안에 대해서 찬성은 20만주 반대는 10만주라고 한다면 중립투표의무가 있는 기관투자가는 자신의 30만주를 자동으로 찬성에 20만주 반대에 10만주를 투표하게 되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최소의 주식수인 50만주이상 투표기준을 넘기면서 투표의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