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간부 승진 먼옛날 이야기인데 제주에서는 ???
- 게시일
- 2006-08-08
큰 소리 내는 강경 공무원 노조는 승진시키면 잠잠해져버린다.
최근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로 옷을 갈아입은 후 최근 실시한 첫 승진인사에서 올해 4월 출범한 제주도청공무원노동조합 간부공무원들이 대거 승진했다.
제주도는 2일 지난달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 통합인사(도.시. 군 통합)에 따른 후속인사로 169명에 대한 첫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이날 승진인사에서는 제주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의 현직 집행부들이 대거 승진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L씨와 감사위원장인 Y씨가 사무관 승진의결자로 각각 결정됐다.
따라서 이 2명은 공무원노동조합 관련 법규상(6급 이하만 노조에 가입할 수 있다) 공무원노조 간부직을 그만두게 됐다.
또 총무부장인 J씨, 대외협력부장인 K씨, 여성부회장인 B씨, 조직부장인 J씨, 조직부차장인 K씨, 홍보부장인 S씨 등도 이번 승진자에 포함됨으로서 차기 인사때 승진하기 쉬운 전망이다.
지난 해 6월에도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의 전신인 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이던 H씨가 승진되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도청 공무원노조 집행부들이 대거 승진자에 포함되면서 제주도청 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승진된 노조 간부는 지난번 도지사 선거때도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간부 승진 및 전보 인사가 있을 때마다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요즘 노조는 사실상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출범한지 6개월도 되지 않은 공무원노조 집행부 개선이 불가피해졌다”며 “혹시 노조간부들이 승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노조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