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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운데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게시일
2006-07-19
상처입은 독수리 한 마리가 벼랑 끝에
앉아 생각에 잠겼습니다.
더 이상 하늘을 높이 날 수 없게 된 것을 비관하며
마지막 남은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그때 대장 독수리가 쏜살같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를 가로막고 물었습니다.

"왜 자살하려 하느냐?"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그러자 대장 독수리가 날개를 폈습니다.
"봐라.네 몸인들 온전할 성싶느냐."

들여다보니 여러 군데 험악한 상처 자국이
나 있었습니다. 솔가지에 찢긴 자국,
다른 독수리에게 할퀸자국 등 많은
상처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자살하려고 했던 독수리가 슬며시
눈을 내리깔자 대장 독수리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건 겉에 드러난 상처일 뿐이고,
마음의 빗금 자국 또한 수없이 많단다.
이 세상에 상처 없는 독수리란
태어나자마자 죽은 독수리뿐이란다."

그렇습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 가운데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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