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단일 노조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71.5%의 찬성률로 30일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정. 그러나,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산별노조활동이 본격화되기까진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아 산별교섭체계가 당장 도입되기는 어려울 전망.
조합원수 4만3천여명의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노조로 다른 중,소규모 노조들도 잇달아 산별노조의 전환에 나설 전망으로 그동안 유지돼오던 기업별 노조의 노동계 관행도 큰 변화가 불가피 함.
산별노조가 되면 우선 임금과 단체교섭이 기업별이 아닌 산업별로 이뤄지게 되며, 노조 덩치가 커진만큼 교섭력이 커져 기업의 고용정책 등 정치 사회적 사안에 대한 요구도 강화될 전망. 하지만 당장 이같은 산별교섭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자동차가 산별노조로 전환한다는 것은 결정됐지만 어떤 형태의 산별노조를 만들지, 현 노조 집행부는 어떻게 정리를 할지, 또 산별노조의 권한은 어디까지로 할지 등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
산별노조가 구성된다해도 당장 산별교섭이 이뤄지기 위해선 사용자측이 실제 교섭에 나서야 하는데, 현재 경총 등은 산별노조에 대해 이중교섭 등의 부담이 크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기존 관행대로 기업별 교섭을 고수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