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본교섭…사측, 실무소위에서 구체안 제시키로


노사는 단체교섭 2차 본교섭을 19일 14:00시에 본사 5층 대회의실에서 열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구체적인 대안 제시보다는 매출정체와 환경의 어려움만을 강조할 뿐 본안건에 대해서는 한치도 접근하려 하지 않았다. 이에 노동조합은 사측의 구체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본교섭이 시작되자마자 노동조합은 그동안 임금이 물가상승율을 따라가지 못해 조합원들의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여금이 지급되지 않는 달은 저축은 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운 형편이라며 조합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실무교섭에서도 그렇듯이 본교섭에서도 대안제시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조합측에게 양보안을 제시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노측이 구체안을 이미 제시했고 사측이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교섭이 이뤄지는 것이지 노골적으로 일방의 양보만을 주장하는 것은 교섭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고 사측의 교섭에 대한 몰이해를 꼬집었다.

이어 노동조합은 다음 실무교섭에서 발전된 안을 제시하겠다는 전제아래 본교섭을 폐회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사측은 실무소위원회에서 구체안을 제시할 테니 정회할 것을 제안했고 노동조합은 이를 받아들였다.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