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신청하기

이 블로그 친구 신청을 하시겠습니까?

게시판

광주의 팔경(光州 八景)

게시일
2006-05-03
광주에도 팔경(八景)이 있다

‘옛부터 光州 속에 품어있는 풍물(風物), 관물(觀物), 미물(味物)로 즐기는 소요유(逍遙遊)’

충청북도 단양에만 ‘8경’이 있는 것이 아니다. 광주시내 곳곳에도 8경이 숨어 있다. 주5일제 시행을 맞아 광주시민들에겐 가깝고 편안한 휴식처로 그만이고 다른 지역민들에겐 색다른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광주 8경은 무등산 4계, 5·18 광장과 충장로 야경, 사직공원 해돋이, 월드컵경기장 달맞이, 빙월당과 황룡강 물안개, 포충사와 대촌들녁, 잣고개 야경, 중외공원 문화 산책로.

** 5미는 광주 한정식, 무등산 보리밥, 광주 오리탕, 광주 김치, 송정 떡갈비다.

무등산은 광주를 상징하는 140만 시민의 안식처다. 봄철이면 만개하는 연분홍 철쭉과 진달래, 가을철의 단풍과 산등성이의 억새, 겨울산의 설화는 무등산의 운치를 더해준다.

5.18광장과 충장로 야경은 평소 일상적으로 대했던 풍경들이지만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이라는 역사성과 거리의 젊은 활력이 조화를 이루면서 각별한 매력을 주는 곳이다.

사직공원의 해돋이와 월드컵경기장의 달맞이는 도심 속에 감춰진 새로운 비경이다. 봄이면 벚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아카시아 녹음, 가을엔 단풍, 낙엽 등이 한껏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주는 사직공원에서 바라보는 무등산의 해돋이는 장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으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구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광주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역사적 현장이다. 푸른빛을 발하는 아취형 지붕 위로 떠오르는 달맞이는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손색이 없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보다 은밀하게 들어앉은 절경들을 즐길 수 있다. 황룡강변에 자리한 빙월당은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물안개와 더불어 한폭의 그림을 이룬다. 그뿐인가.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대촌들녁을 거닐며 산책도 하고 유서깊은 포충사에 얽힌 역사를 더듬다보면 몸과 마음이 가지런히 정리되는 느낌이다.

무등산으로 올라가는 잣고개에서 내려다 본 광주의 야경은 시원한 산들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각종 놀이시설과 함께 수려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시 근린공원으로 인기가 높은 중외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초여름을 맞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도심 속에서 '광주8경'의 새로운 매력을 만끽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소요유(逍遙遊) : 멀리 거닐며 놀다. 마음을 비우고 세상의 모든 사물을
천천히 편안하게 보며 즐기는 것.
댓글 0
댓글 등록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