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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조운동을 지켜내자

게시일
2005-02-16
(성명서)


민주노조운동을 지켜내자


지난 제33차와 34차 두 번의 대의원대회에서 자행된 조직적이고 계획된 단상점거, 신너 살포 등 극단적인 폭력행사로 대의원대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의 뜻을 밝히는 바이다.

KT노동조합은 작금의 폭력 사태를 민주노조운동의 위기 운운하며, 이념과 정파적 문제로 돌려 본질을 호도하려는 세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조합원과 노동운동의 대의를 팔아 조직의 단결을 헤치는 어떠한 행위도 철저히 배척되어야 하며 응징 되어야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민주노총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이자 집행기구인 대의원대회가 폭력으로 무력화된 점이다. 대의원대회는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의 자유로운 토론이 보장된 공간으로, 그 대표성과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훼손될 수 없다.

KT노동조합은 민주노조운동의 민주성 회복과 대의원대회의 정상적 개최를 위해서 현 폭력사태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관련 책임자를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그 길만이 민주노조운동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적 위기를 극복하여, 단결의 기풍을 바로 세우는 길일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2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 조직의 결의와 실천을 통해 조직의 민주성과 대의원들의 대표성이 회복 되어져야 하며, 민주노조운동의 명운을 걸고 전 조합원의 뜻과 의지를 모아 총화되는 결연한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의원대회는 70만 민주노총을 지탱하는 근간으로 그 민주성과 질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이번 임시대의원대회 사수를 위해 KT노동조합은 전 조합원의 역량을 집결할 것임을 결의하며, 민주노총 전조직의 비상한 결의와 실천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5년 2월 15일

KT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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