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5월 14일(목) 오전 10시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를 열고 2009년 단체교섭 조합측 요구안인 ‘사내근로복지기금 600억원 출연’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조합측은 우선 사측으로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단체협약 제90조 관련(전년도 세전 당기순이익의 5%) 280억원 △별도 출연금(단체보험, 기념품비) 120억원 △기타 목적사업 집행을 위한 운영자금 200억원 출연 등 총 600억원의 출연을 요구했다.

조합측은 “사측이 2000년에 세전 당기순이익의 5%를 출연한 적 외에는 한 번도 5%에 맞춰 출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복지분야마저 후퇴한다면 조합원의 아우성이 커질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성실히 일한 만큼 그에 따르는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경영상황을 들어 기금 출연금액을 낮추려는 사측에 대해 조합측은 “올해 어렵다고 기금 출연을 줄이거나 원금에서 꺼내 쓴다면 다음해에 사측이 져야 할 부담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어렵더라도 매년 조금씩 부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별도 출연금과 관련해서는 노사합의로 정해져 있는 만큼 사측에서 출연하기로 했다.

조합측은 사측의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하며 오늘 회의를 정회하고 다음주 18일(월)에 속개하기로 했다.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