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똑같은 소리에 노측위원 귀막이라도 해야 할 판
- 게시일
- 2006-08-29
[28일 임금실무소위]사측은 앵무새?
노동조합과 회사는 28일 10:00시 2차 임금실무소위원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개인연급 가입에 대해 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의 어렵다는 발언만 계속됐다. 이에 노동조합은 다음교섭에서 사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있어야 할 것을 촉구하며 정회했다.
□사측: 경영상황이 악화돼 임금삭감까지 요구한 마당에 단일복지로 10년간 5천억이 소요되는 연금저축은 어렵다. 노후대비를 위한 비금전적 지원책을 마련해보자. 퇴직후 창업지원이나 재테크, 전직알선, 건강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노후보장도 중요하지만 국민 주주의 입장에서 볼 때 시장상황이 어려운데 노동조합의 요구가 좋게만 보여질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노측: 순이익 1조를 내는 회사가 어렵다는 것만 고집하는 것은 넌센스다. 개인연금에 대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다. 그동안 지급되던 개인연금이 8월로 종료된다. 이부분에 회사가 조금더 부담하면 조합원들이 최소한의 노후를 설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꾸 어렵다는 말만 계속하는데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의 사기를 생각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난국을 해쳐나갈 수 있지 않겠나.
□사측: 어려울수록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생산과정에서 줄어드는 투자인가 아니면 생산을 증가시키는 투자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임금이 아니라)인적 교육개발 등 미래성장에 투자를 해야 한다. 사기진작도 지속적으로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선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노측: 사측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같다. 조합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은 사실상 인상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이미 노동조합의 요구안에는 시장상황은 다 반영이 돼 있다. 또한 노동조합은 당기순이익의 배분원칙을 정하자는 것이다. 당초 노동조합은 배분원칙의 기준을 주주 30%, 직원 30%, 미래성장 30%, 사회환원 10%를 염두해 두고 있었다. 지금까지 사측은 주주의 가치를 위해 50%이상을 배당에 사용하면서도 직원들의 가치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또한 KT는 사회환원 정책에도 직원들의 호주머니에서 1천원 2천원 거둬서 생색을 내고 있다. 이제 원칙을 정해야 한다.
□사측: 당기순이익은 주주의 몫이다. 임금은 이미 인건비에 포함이 돼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배당과 투자 등을 결정하는 것이다.
■노측: 우리가 지금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이익을 늘리기 위해 고통을 감내해 오고 있다. 직원의 성과는 인정하지 않고 주주의 배만을 불리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인가? 전향적인 사측의 태도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