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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긴급담화문]

게시일
2006-06-05
[위원장 긴급담화문]

임금삭감으로 외국인의 배를 채우는 것이 경영이라면
경영진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사측이 조합원들의 고용불안과 통신시장의 위기를 과대 포장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는 수천억씩 배당하는 경영진들이 직원들 임금삭감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정상적인 교섭창구를 통해 협의하는 것도 아니고 밀실에서 치밀한 계획아래 노동조합의 분열을 획책하고 이간질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유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군사정권시대에나 써먹던 공작정치를 노사관계에서도 그대로 써먹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공작에 의해 좌우되는 노사관계의 사슬을 단호히 끊겠습니다. 저는 노동조합을 공작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책임자를 반드시 KT에서 축출할 것입니다.

조합원여러분!
KT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의 능력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경영진이 전망없는 씨티폰 사업을 떠안았을 때 조합원들은 PCS사업권 확보를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경영진이 추진하던 ISDN이 실패하고 뒤늦게 ADSL을 추진할 때도 밤낮없이 일했습니다. 조합원들은 오늘도 개통과 유지보수를 위해 무더위 속에서 땀 흘리고 있습니다. 생산성 달성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해야 할 휴일도 반납하고 있습니다. 또한 메가패스, 솔루션, 안폰 등 상품 하나라도 더 팔아보겠다고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경영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이 휴일을 반납할 때 경영진들은 무엇을 했습니까?
조합원들이 생산성 달성 때문에 연차도 포기할 때 경영진들은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고작 직원들 월급이나 삭감하는 것이 경영진의 머리속에서 나온 KT의 비전이었습니까?
수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받으면서 하는 일이 외국인들 배채워 주는 방법 찾는 것입니까?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KT, 국민의 돈으로 수익을 내는 KT가 외국인의 호주머니 역할을 해서야 되겠습니까?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에게 바친 현금이 1조 3천억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순이익의 50%를 계속 배당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경영진이 생각하는 KT의 비전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는 분명 나라와 국민을 팔아먹는 매국행위입니다. 더욱이 조합원들의 임금을 반토막내 그것을 외국인에게 배당하는 것은 경영이 아니라 임금피크제라는 탈을 쓴 도적질입니다. 외국인들에게는 펑펑 쓰면서 땀흘려 일하는 직원들의 월급은 삭감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영진은 자격이 없습니다. 자신의 무능력함을 조합원들에게 전가하는 경영진에 대해서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입니다.

조합원여러분!
임금피크제가 고용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경영진은 구조조정이 있을 때마다 늘 감언이설로 조합원들을 농락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더 이상 구조조정은 없다” 그러나 거짓말이었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임금피크제는 고용안정이 아니라 또 다른 정리해고 수단이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수만 개의 기업이 있지만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고작 몇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조합원여러분, 관리자들의 장밋빛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고용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여러분과 함께 우리의 고용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KT노동조합 위원장 지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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