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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연맹성명서] KT경영진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

게시일
2005-04-08
KT경영진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라

우리사주조합을 자리보전에 이용하려는 KT사측을 강력 규탄한다


1.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지재식)은 KT 사측이 우리사주조합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정당한 경영참여를 방해하는 차원을 넘어 노조에 대한 음해성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 사태에 대해 강력 규탄한다.

또한 우리사주조합제도의 애초 도입취지가 노동자가 당당한 주주로서 회사의 주인으로 참여하여 노동자의 삶의 질 개선, 나아가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통해 투명한 회사경영을 실현하는 것에 있음데도 불구하고, KT사측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노동조합의 조합장 진출을 막는 것은 우리사주조합을 현 경영진의 자리보전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2. 현대자동차 등 우리사주조합이 있는 대규모 사업장 대부분이 ‘노동자의 경영참여를 통한 투명 경영실현’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노동조합이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소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실례로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가스공사의 경우는 정부의 부당한 사장해임과 개입으로부터 우리사주조합이 회사의 독립경영을 사수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었다.

3. 특히 KT는 외국자본이 제1주주로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국내기간산업을 사수하고, 3만 8천여 종사자의 고용안정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의 손으로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마땅하며,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는 완전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4. 무엇보다 KT노조가 노사가 함께 원-윈하는 노사관계를 지향하며, 새로운 노사관계를 선도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사측이 노동조합의 우리사주조합장 진출을 막무가내식으로 막는 것은 실적저조와 경영능력 한계를 드러낸 현 경영진의 자리유지를 위한 술책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5. IT연맹은 KT노조의 사외이사 진출 투쟁, 우리사주조합장 선거투쟁 등 노동자의 경영참여 투쟁이 향후 한국사회 노동운동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단초가 될 것임을 각인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결하여 현 KT경영진의 반노동자적 작태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2005년 4월 6일
전국IT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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