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노동조합 성명서]



KT 우리사주조합의 민주적 정상화를 희망한다


‘KTF의 경영독립’은 노동조합 2대 집행부의 ‘1대 공약’이자 2005년 사업계획을 통해서 준비 되어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이를 근간으로 대주주인 KT의 ‘지배구조 개선’과 ‘노동조합의 경영참여’가 우리의 경영독립 실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안이며, 중장기적인 그룹 경영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중인 KT ‘우리사주조합 총회’가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민영화 이후 KT가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영과는 달리 전투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구축을 시도해온 KT 노동조합의 선도적인 노력들이 ‘사외이사 진출을 위한 주총 투쟁’에서 ‘우리사주조합장 직선제’의 실현에 이르기까지 진지하게 발자취를 남겨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불안정한 KT 지배구조의 실질적인 버팀목이 되어온 ‘우리사주조합’이 사측에 장악되어 파행적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민주적 정상화를 위한 노동조합의 시도마저 사측의 부당한 압력과 불법적 개입으로 무산될 우려가 있다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노동운동의 패러다임 전환의 전면에 ‘경영 참여’가 배치되며, 그 중심에 ‘우리사주조합’이 감당해야 할 역할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사주조합’의 운영은 조합원의 몫으로 돌려져야 함이 마땅하다.

경영진 또한 ‘노동조합’을 진정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발전적인 노사관계 구축과 신뢰에 기반한 투명경영을 지향한다면 더 이상 ‘우리사주조합’의 장악을 고수할 명분은 없을 것이다.

KT의 ‘우리사주조합’은 반드시 민주적으로 정상화 되어야 하며, 조합원의 손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나아가 그 주체가 노동조합이 될 수 있다면, 회사는 기꺼이 그 중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그것이 통신시장의 대선배이자 그룹의 모체로서 KT가 보여줄 수 있는 성숙한 경영철학의 밑그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기대이자 주문이다.

2005년 4월 8일, 우리는 KT 그룹의 노사관계에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기를 염원하며, 연대의 깃발을 들고 전 조합원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


2005년 04월 06일

함께가는 希望의 시작



케 이 티 프 리 텔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