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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노동조합은 사측의 장악음모를 분쇄하고 우리사주조합장을 반드시 쟁취할 것이다

게시일
2005-03-28
[성명서]

노동조합은 사측의 장악음모를 분쇄하고
우리사주조합장을 반드시 쟁취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지난 3년동안 사외이사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3월 14일 개최된 KT주주총회에서는 주주제안 발언을 하고 국내최초로 집중투표를 실시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가 아니다. 오랫동안의 법적 검토와 연대노력 그리고 조합원의 지지와 동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중요한 동력이 빠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리사주조합. 우리사주조합은 큰 힘을 가진 조직이지만 회사의 조직에 흡수되다시피 한 상황이다. 조합장 역시 회사의 임원이 맡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우리사주조합의 민주화와 조합장 직선제를 꾸준히 요구했고 결국 지난해 조합장직선제에 합의했다. 그런데 회사는 이제 와서 간악한 속내를 내비추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장 선거는 그동안 간선제로 선출해왔기 때문에 직선제와 관련한 아무런 시행지침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이 때문에 노동조합은 회사측과 선거관리위원회 및 선거관리대표위원 선출, 투개표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런데 사측이 25일 일방적으로 우리사주조합원 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공고를 단행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사주조합장 선거를 파행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이다.

노동조합은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지향해왔으며 우리사주조합장 선거도 파행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 사측이 힘과 힘의 맞대결을 원한다면 노동조합은 정정당당하게 맞서 사측의 저 간악한 행태를 깨부술 것이다.

우리사주는 3만8천의 재산이다. 사사건건 복지축소, 임금저하를 노리는 사측의 임원에게 우리의 재산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 보아왔다. 6%의 주식을 가진 주주로서 마땅한 권리행사를 할 수 있었는가? 도대체 우리사주조합장은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가? 매번 주주총회 때 회사 관리자들을 동원해 강압적인 자세로 의사표시만 받아갔을 뿐이다. 그나마 2003년 노동조합이 단체교섭으로 ESOP출연을 요구해 임금의 2%가 출연됐다.

노동조합은 반드시 우리사주조합장을 쟁취할 것이다. 노동조합은 오늘부터 전국을 순회하면서 우리사주조합장 쟁취의 의의를 조합원에게 알려낼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다. 더 이상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사측의 만행을 두고 볼 수 없다.


2005년 3월 28일

KT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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