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지난 선거를 통해서 우리 조합원들의 기대와 염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무식과 취임식을 이곳 유토피아에서 열게 된 것은 우리 선배님들이 영면하고 계신 곳이기 때문에 저부터 또 이 자리에 참석하신 조합 간부님들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자는 뜻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조합간부, 조합원 동지 여러분!
부족한 제가 KT노동조합 13대 위원장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모든 조합원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 KT새노조 김미영 부위원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KT노동조합 또 KT” 우리의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자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삶의 터전입니다. 그래서 더욱 선배님들이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이 터전에 흠이 가지 않도록 노노간의 갈등을 없애고, 여러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장벽을 없애고 담을 없애야 합니다. 잘 모르는 것은 가르쳐 주시고, 잘못한 것은 질책해 주십시오. 다 조합원을 위한 것이고, 다 잘되자고 하는 것인데, 듣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며 만나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최적의 지점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은 소리도 경청하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저는 조합원들께 많은 약속을 드렸습니다. “당선되고 나서 안 지키면 그만”이라며 냉소하는 분도 계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어영부영 넘어가는 일 따위, 절대 없을 것입니다. 5대 핵심공약인 실질임금 인상, 대학학자금 부활, 임금피크제 재협상, C직, Sales직 일반직 전환, 카페테리아 복지, 2018년 내로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투쟁하여 쟁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창의적인 대안을 끊임없이 창출하여 우리 직원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계속 열어가려 합니다. 조직이 활력과 생기로 다시 가득 차기 위해서는 우리 조합원들이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는 9시 출근, 6시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시킬 것입니다. 경영진에게도 강력히 요구합니다. 여기 계신 지부장께도 분명히 당부 드립니다. 퇴근 시간에 직원들이 괜히 눈치 보게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직원들의 창의력과 업무 몰입도만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합니다. 좋은 근무여건 만들어서 조합원 각자의 전문성이 제고되고, 조직의 역량이 확대되면 우리 KT는 발전하고 우리 조합원의 삶도 좋아질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저를 13대 위원장에 불러주신 것은 KT가 신바람 나고 즐거운 삶의 터전으로써, 여러분 모두의 꿈을 키워 가고 실현하는 장을 만들라는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자 또 다른 시작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역량을 믿습니다. 역대 어느 집행부 못지않게 수많은 과제를 가지고 출범한 13대 집행부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KT노동조합 위원장 김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