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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서산대사 / 해탈詩중에서

게시일
2007-09-29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 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 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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