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36차 임시대의원대회 파행에 대한 입장
- 게시일
- 2006-02-15
제36차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가 본회의 안건을 하나도 처리하지
못한채 파행을 겪었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70만 조합원을 대표해 민주노총의 앞길을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이다.
이러한 자리에서 특정세력이 출입구를 봉쇄하고 의결권을 가진 대의원의 출입을 가로막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
더욱이 이를 막아야 할 민주노총 비대위는 사실상 방조하는 자세를
보였다.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대의원의 출입을 막는 것은
난동행위와 다름없으며 민주노총의 민주적 제도를 거부하는 행위이다.
또한 노동자들의 분열을 책동하는 이러한 모습은 자본가와 정권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2005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를 기억한다.
회의장에 신나를 뿌리고 폭력으로 대회를 무산시킨 일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왔고 민주노총의 이름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런데 2006년 또다시 민주의 이름을 더럽히고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시키기 위해 대의원들의 의결권을 가로막은 일이 발생했다.
우리는 민주노총의 위기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실감할수 있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더 이상 이러한 사태를 묵과해서는 안된다.
또다시 침묵으로 일관해버린다면 불행한 사태는 계속 반복될 것이며
더 이상 민주노총에서 민주를 논하지 못할 것이다.
KT노동조합은 대의원의 출입을 막는데 동조한 내부 조합원에 대해서는
단호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민주노총은 제3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의결권 행사를
가로막은 세력에 대한 분명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
2006년 2월 13일
KT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