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에 앞서 조합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올해 단체교섭은 임금인상에 주력하겠습니다
사측은 지난해 단체교섭 합의사항을 즉각 이행하라!!
노동조합이 2007년 단체교섭 8대 요구안을 확정했습니다.
확정된 8대 요구안은 ▲기본급7%인상과 당기순이익 증가분의 50%를 배분(ESOP무상출연) ▲초과근무수당, 초과근무가산금의 지급기준을 현실화(초과근무수당 10시간 추가가산) ▲정년연장과 장기휴가 사용 및 비정규직 사용제한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단체협약 개정안 ▲복지기금출연(890억원) ▲초등학생 교육보조비 지원(1년간 월30만) ▲기념품비 인상(각 5만원 추가인상) ▲보육시설 확대(광역시별 최소1개소) ▲해고자 전원 복직 등입니다.
사측의 전년도 합의 사항 미이행이 단체교섭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올해 단체교섭의 시작이 늦어진 것은 사측의 합의 미이행에서 기인합니다. 노사는 2006년 단체교섭을 통해 해고자 2명에 대한 복직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아직까지도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난 노사대토론에서도 사측의 합의 미이행을 지적하고 조속한 복직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측은 빠른 시일내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섭이라는 것은 쌍방의 신뢰에 관한 문제입니다. 전년도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는 사측과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수 있겠습니까? 사측은 자신이 신뢰할만한 상대라는 것을 노동조합에게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 증명은 바로 해고자에 대한 즉각적인 복직입니다.
KT그룹 노동자가 하나되어 더 큰 힘으로 더 큰 승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노동조합은 KT그룹노조의 공동임단투를 더욱 치밀하게 조직하겠습니다. 사용자들은 KT를 중심으로 그룹전체의 노무관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노동조합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연봉제 도입, 차등성과급제, 임금피크제 등 자회사를 통한 제도개악 시도는 KT를 향한 화살이 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KT노동조합과 자회사 노동조합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KT그룹노조가 공동투쟁본부를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해 승리하는 임단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는 향후 그룹노조의 단결력을 강화하는데 큰 씨앗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기필코 승리하는 해가 되도록 합시다.
노동조합이 마련한 8대 요구안은 지난해 조합원이 임금동결을 감수하고 만들어낸 이익의 정당한 배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가 단지 노동조합 집행부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는 없습니다. 사용자들은 언제나 최소의 임금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으려는 속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체교섭에 돌입하면 사측관리자들은 감언이설을 유포하고 경영악화 소문을 흘릴 것입니다. 이는 집행부를 불신하게 만들고 결국은 조합의 요구가 관철되기 전에 스스로의 분란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속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조합원여러분께서는 단체교섭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집행부의 의지를 믿고 지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조합원여러분!
시작이 늦다고 절대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6월까지 한국내 단체교섭 타결율은 22%에 지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은 늦게 시작했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임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시기에 얽매어 서두르는 일은 없습니다. 앞서 밝혔듯이 노동조합은 올해 단체교섭에 있어 임금인상에 주력할 것이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사측은 전년도 합의 사항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원만한 단체교섭을 바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여러분께서는 끝까지 노동조합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07년 8월 9일
KT노동조합위원장 지 재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