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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 외자유치 무산 위기

게시일
2003-06-12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무산위기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리한 요구로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협상대상자인 AIG컨소시엄측에서 실사비용 부담, 신주 우선인수권 부 여 등의 요구 조건을 내걸고 이를 수용해야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들 어갈 수 있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나로통신 고위 관계자는 11일 "AIG컨소시엄의 투자 전제조건에 대 해 이사회에서 거부함에 따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사회 와 AIG측을 모두 설득중으로 외자유치 협상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 혔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4월 이후 AIG컨소시엄과 신디케이트론과 유상증자 를 합쳐 최대 14억달러를 유치하고 경영권을 넘기기 위한 협상을 진 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AIG측에서 자본참여 조건으로 △지난해와 올해 2차례에 걸친 실사비용을 하나로측이 부담하고 △추가 증자나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발행할 때는 우선인수권을 부여하며 △실 사관련 제시자료가 부정확할 경우 배상할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AIG측에 통보했다.

이 관계자는 "외자유치의 관례상 상당히 불리한 요구이기 때문에 이 를 수용하면 다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는 우려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초 이달 중순 종료 예정이던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협상 은 양측이 가격도 제시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이처럼 하나로통신 외자유치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후발 유선통 신업계의 구조조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등의 치열한 경쟁으로 기업가치가 크 게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외자유치에 나선다면 자칫 국내 2대 통 신사업자가 헐값에 외국으로 팔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데이콤을 비롯한 대주주측에서는 법정관리 상태인 두루넷 온세통신 등과 하나로간 합병을 먼저 실시해 유선통신시장을 정리한 후 보다 좋은 조건에 매각해야 한다는 `선(先) 구조조정론`도 제기하 고 있다.

반면 하나로통신측은 "현재의 자금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자유치 는 불가피하다"며 "통신시장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하려면 대주주인 L G측이 자본을 투입해 경영권을 확보한 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임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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