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바라보았다. 보내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다 인듯하여
한때는 뷔페에서 아니면 강당에서 전 직원이 떠나는 선배님과 가족을 초청하여 그간의 약력을 읊조리며 성대하지는 않아도 정년퇴직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정년퇴직에 대한 예전과 지금은 인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KT에 몸 담았던 선배님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한 가치는 같다고 생각한다.
그저 KT노동조합에서 준비한 퇴직선물을 전달하며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시고 선배님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이 전부다.
담장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를 보며 가을철 떨어지는 낙엽이 연상되는 쓸쓸한 기분은 왜 일까? 아무리 밥 벌어 먹자고 다닌 직장이라도 그 동안의 수고와 가치에 대하여 좀더 인정해주며 축하 해 줄 수는 없는 걸까?
물론 수고와 가치를 무시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저 조용히 떠나는 것이 그저 조용히 보내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고 지금의 방식인가 되 묻고 싶다.
그나마 플래카드라도 걸려 있어 선배님이 정년퇴직 하는 구나 알 수 있어 다행이다. 진심으로 선배님의 정년퇴직을 축하하며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2022.09.26)
“ 9월 13일 중앙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퇴직자 관련 프로그램 개선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