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5월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 예방·관리를 위한 건강한 생활수칙 실천을 국민들에게 권고했다.
세계고혈압의 날은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제정한 기념일로 2005년 이후 고혈압에 대한 인식향상(조기 발견, 예방 관리 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며, 금년에는 ‘혈압알기(Know your Blood Pressure)’를 주제로 스스로의 혈압 수치를 알고, 이에 따른 올바른 예방관리 방법 실천을 권고하고 있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만30세 이상)의 10명중 3명에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고혈압 유병자는 2007년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반면 고혈압 관리는 2005년도에 비해 증가했으나 ▲인지율: 2005년 57.1%→2012년 66.2% ▲약물치료율: 2005년 49.5%→2012년 60.7% ▲조절률: 2005년 27.2%→2012년 42.5% 등으로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진료비는 주요 만성질환 중 단일상병기준으로 가장 높은 2조2811억원(510만명)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동반할 수 있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아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혈압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1차성(또는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고혈압 환자의 95%를 차지한다. 환경적인 요인인 짜게 먹는 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질환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는 2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전체 고혈압 환자의 5%로 신장질환(만성신부전, 신혈관성 고혈압 등)이 가장 많고 내분비질환 혈관질환, 임신, 신경질환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식사습관·운동·금연·절주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을 생활화함으로써 모든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그간 질병관리본부는 고혈압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이해 전문 8개 학회와 함께 2008년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을 제정·제공하고 있는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생활습관 개선, 조기 진단, 지속적 치료, 응급증상 숙지 등 국민이 올바르게 알고 있어야 할 필수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고혈압 예방관리를 위한 ‘건강혈관 숫자알기, 레드써클 캠페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국민 스스로가 본인의 혈압 수치를 올바르게 알고 예방·관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연중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레드써클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 캠페인의 심벌로 건강한 혈관을 상징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 수칙
①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②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
③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④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⑥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⑦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⑧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⑨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