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별..... "우리도 간다"
- 게시일
- 2003-05-12
현대차 등 20개 노조 6월24일부터 산별전환투표
`노동운동 일대도약` 기대…쟁의투표도 동시진행
금속산별이 일대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백순환)은 지난 5월6일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맹 소속 현대자동차,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노조, 로템의왕노조, 케피코노조 등 20여개 사업장 5만여명의
조합원이 6월24일부터 나흘동안 `금속노조가입 찬반투표`를 동시에 실시해 산별전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를 위해 5월26일부터 조합원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연맹
소속 노조가 산별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규약개정투표를 실시해, 재적인원의 과반수 참석과
참석인원 2/3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금속산업연맹 사업장 수는 약 90여개로 조합원수는
16만명이며 이중 금속노조 조합원은 3만6천명(사업장 수 160개)이다. 6월 동시 산별전환을
통해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 노조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할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금속노조의 산별중앙교섭과 맞물려 민주노총의 산별전환 전략도 큰 탄력을 받으며
`노동운동의 일대 도약`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백순환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기아자동차 등 6월달에 산별전환
투표가 예정되어 있지 않은 곳은 하반기 투쟁을 거쳐 내년 2월경 산별전환을 추진할 수
있도록 단위 사업장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별전환 추진과 함께 금속산업연맹의 임단투도 `6말7초`에 불을 뿜는다.
금속산업연맹은 △주40시간 즉각 전면실시 △비정규직 차별철폐 정규직화 △근골격계 직업병
예방과 대책마련 △최저임금 현실화 등을 공동요구로 내걸고 사업장별로 5월 중 본격적인
교섭을 진행한 뒤, 요구사항 쟁취가 여의치 않을 경우 7월2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현재 금속산업연맹은 공동투쟁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울·인천·부천·경기·충북·충남 등
14곳에서 연맹 지역본부와 금속노조 지부를 중심으로 `03년 투쟁승리를 위한 금속노동자
투쟁본부`를 구성해놓은 상태다. 연맹은 6월24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찬반투표를 거쳐
7월2일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이상근 change@nodo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