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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관련사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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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17
[동아일보]
민영화 2기 사장을 뽑기 위한 KT 사장 공모전(公募戰)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임을 노리던 이용경(李容璟) KT 사장은 16일 후보 신청을 철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반면 13일 마감된 사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았던 남중수(南重秀) KTF 사장이 15일 외부 헤드헌팅 업체의 추천을 받아 사장 공모전에 뛰어들었다.


당초 응모한 6명 가운데는 올 8월 임기가 끝나는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남 사장의 ‘출사표’로 이제 남 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남 사장은 1982년 KT에 입사해 2003년 재무실장까지 KT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KTF 사장으로 옮긴 뒤 ‘굿타임 경영’을 내걸고 고객만족, 주주만족, 직원만족에 승부수를 던졌고 실적도 좋았다.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결정은 남 사장의 ‘출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용경-남중수’의 2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연출되자 자칫 내부 분열로 비칠 수 있어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용퇴를 결정한 이상 사장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사장추천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KT의 한 관계자는 “남 사장은 KT 내부에서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며 경영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남 사장의 등장으로 ‘KS(경기고-서울대)’ 인맥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장과 전임인 이상철(李相哲) 전 KT 사장은 모두 경기고와 서울대 공대를 나왔다. 두 사람 모두 KT의 최대 자회사인 KTF 사장에서 KT 사장으로 옮겼다. 남 사장도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역시 KTF 최고경영자(CEO)를 거쳤다.


KT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 3명, KT 전 사장 1명, 외부 인사 1명 등 5명으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곧 후보 심사에 들어가 19일경까지 사장 후보 1명을 선정한다. KT의 차기 사장은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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