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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강 2중' 구도속 의외 인물 가능성

게시일
2005-06-17
이용경 사장의 2기 사장 후보 사퇴와 남중수 사장의 응모로 KT 사장 후보는 김홍구 TTA 사무총장, 남중수 KTF 사장, 최안용 전 KT 전무가 유력하게 대두됐다. 이들은 최소한 다섯 명의 최종 면접리스트에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제3 후보군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KT 사장에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이계순 전 한전KDN 대표, 안병균 전 하나로드림 사장, 정선종 전 ETRI 원장 등도 물론 후보 주자군에 속해 있다.

 KT 사장에 응모한 한 인사는 “솔직히 최종 선임이 안 될 것으로 보이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응모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 핵심 측근은 KT 사장 응모 여부에 대해 “지금 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노코멘트”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아 KT 사장에 추천됐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김 총장과 남 사장이 치고 나가고 남궁 총장과 최 전 전무가 따라오는 2강 2중 다약(多弱)의 구도로 보고 있다.


 우선 남 사장이 부각된다. ‘KTF적인 생각’ ‘굿타임 경영’ 등을 창안, 후보 중 가장 대중적이다. 남 사장은 20년간 KT에 근무, KT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KT 재무실장 근무 때부터 KT 민영화 핵심인물로 성과를 인정받은 데 이어 KTF 사장으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KS(경기고-서울대) 인맥에 대한 거부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 총장은 업계 내외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김 총장 스스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듯, 미래 KT에 대한 장기 비전을 갖췄으며 내분이 심각한 KT의 개혁과 통합을 주도할 수 있는 인물로 인정받고 있다. KT 마케팅본부장, 홍보실장, 인력개발본부장, 자회사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KT 내외부에 견제세력이 적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최 전 전무는 공채 1기 출신으로 IMF 이후 KT 내부의 크고 작은 개혁작업을 이끈 주역이다. KT의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기조실장 재직시엔 KT 민영화와 스카이라이프 사업권 획득에도 크게 기여했다. ‘IT한국 어디로 가는가’라는 저서를 집필할 정도로 IT전문가라는 평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과 거리를 두고 있어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평가.

 남궁 총장은 현 정권과의 관계와 오랫동안 IT리더로서 인식된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사추위가 구성된 16일에도 바쁘게 국회 일정을 소화했으며 국회 사무총장에 당선된 지 얼마되지 않아 정작 사추위 인터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또 지금까지 부각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KT 사장 선임 사추위에 참가한 바 있는 업계 한 인사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사장 선임 과정이 치열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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