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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IT트랜드는....

게시일
2012-10-08

① 자동번역 ② 초실감형 영상 ③ 센서간 통신 ④ 소셜비즈니스 ⑤ IT 융복합

 

"컴퓨팅 파워 서비스, 영상시대를 넘어선 초실감 영상기술, 사물과 사물 간 통신 등이 미래 5대 정보기술(IT) 메가트렌드가 될 것입니다."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환골탈태시킨 주역으로 평가받는 김흥남 원장(56)은 최근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40년이 대덕연구단지 1.0시대라면 앞으로 40년은 2.0시대"라며 큰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내년부터 각광받을 IT 트렌드로 맨 먼저 `컴퓨팅 파워 서비스`를 꼽았다. 모든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해놓고 단말기로 불러와 쓸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이 일상에 확산될 것이란 얘기다.

이 가운데 특히 `자동번역`이 뜰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에 대고 영어로 말하면 실시간으로 데이터센터 서버로 정보가 들어가 자동 번역돼 일본어로 나오는 식이다. 그는 또 사이버(가상) 세계와 피지컬(실제) 세계의 교류를 두 번째 트렌드로 들었다. 해일이 발생했을 때 상황실 시뮬레이션 전광판에 실감나는 가상의 상황도가 나타나는 게 한 예다.

사람과 사람의 통신이 아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끼리의 통신을 세 번째로 꼽았다. 화분이 말라죽기 전에 센서가 알아채 화분에 물을 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송하거나, 고양이 목에 달린 센서가 고양이가 배고프다는 메시지를 사료기에 전송해 자동으로 먹이를 주도록 하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집단지성`과 소셜비즈니스의 부상, 다섯 번째는 IT융복합(산업간 인프라 접목) 가속화다.

김 원장은 IT 진화 속도가 빠른 반면 메가트렌드에 대비한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육성 노력은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국가대표 축구 평가전에서 15대0으로 졌다고 하면 감독을 교체하고 브라질로 축구 조기유학을 보내야 한다는 등 난리가 나겠지만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15대0 완패라고 해도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이미 1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우리나라는 단 한 명도 나오지 못했을 정도로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쓴소리다. 김 원장의 기초과학에 대한 지론은 그의 명함에 잘 묻어나 있다.

그의 명함에는 `World #1 IPR(지적재산권) Factory`라는 문구가 또렷하다. 김 원장의 의지는 ETRI가 지난해 미국 지적재산권 전문잡지 `IP투데이` 특허등록 평가에서 전 세계 237개 대학ㆍ연구소ㆍ정부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데서 그대로 드러난다.

김 원장은 "획기적인 기술특허 획득 노력이 배가돼야 우리나라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현장`의 접목을 강조했다. 그는 "직원 1명이 1년 동안 혁신적 아이디어 1건을 창출해 나가는 `1-1-1 운동`과 `현문현답(현장에 질문이 있고 현장에 답이 있다)`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연구성과들을 단계적으로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투과도 조절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투과도를 조절해 투명 유리창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3~4년 뒤엔 이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앞 유리창에 내비게이션을 띄워 운전자가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내비게이션을 함께 보며 운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용승 기자 /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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