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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가장 많이 받는 수술 '백내장'

게시일
2012-04-04

한국인 가장 많이 받는 수술 '백내장'

 

백내장은 투명해야 할 수정체가 혼탁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노인성 백내장이 가장 흔하며 외상이나 약물 등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시력이 많이 떨어지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백내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2년 47만명 정도였던 환자 수는 2009년 77만명으로 65% 급증했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60대 노인의 50%, 70대 노인의 70%에서 백내장이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이 되면서 치료 방법도 빠르게 발전하는 중이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은 3일 "백내장 환자들은 노안과 함께 온다. 최근에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맞춤형 백내장 수술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뿌옇게 보이면 백내장 의심

백내장은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퇴화하면서 눈에 보이는 상들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전신질환, 눈 속의 염증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정도와 범위에 따라 시력 감퇴 정도도 달라지게 된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하고 통증이나 염증 등이 동반되지 않아 자신이 백내장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밝은 곳에 나가면 햇빛에 눈이 부시고 눈에 무언가 끼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안경을 쓰던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안경을 쓰지 않아도 잘 보이는 경우, 밝은 곳에서 시력이 떨어지고 어두운 곳에서 반대로 잘 보이는 경우에도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약물을 사용해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 하지만 시력을 회복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다양한 인공수정체 선택 가능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된다. 최근 진행되는 맞춤형 백내장 수술은 백내장 수술 시 개인의 눈의 특성에 따라 난시 교정용 인공수정체, 노안 교정용 인공수정체 등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해 삽입하는 것이다.

기존 백내장 수술법의 경우 노안이 발생하면 근거리 돋보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노안교정 특수렌즈를 넣는 노안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서는 돋보기 없이도 신문을 읽는 등의 근거리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의 경우 수술 전 정밀한 계측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에 라식 수술을 받은 눈, 난시가 심한 눈, 혹은 녹내장이나 망막질환이 있는 눈에는 수술을 할 수 없다.

또 난시가 심한 백내장 환자들도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백내장 수술을 받을 경우 안경을 벗을 수 있다.

수술 절개창의 크기를 최소화한 최소절개 백내장 수술은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회복이 빨라 수술 다음 날 바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해야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할 때 모자나 선글라스, 자외선 보호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는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해 백내장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눈 건강을 위해서는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C를 자주 섭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항산화기능이 있어서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손상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해준다.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한 눈은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함으로써 백내장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다. 최 원장은 "40세 이상은 눈의 노화가 시작돼 백내장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1년에 한번 정도는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퇴행성 안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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