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지배개입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용서치 않겠다!!
- 게시일
- 2003-05-10
고용을 축소하고, 노동조합을 지배개입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용서치 않겠다!!
1. 5월 7일 기획조정실 경영연구소 기업전략연구팀 명의의 설문조사가 전 사원을 대상으로 동시에 메일로 배포되었다.
설문조사 목적으로 KT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노사문화의 미래상을 정립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황당할뿐만 아니라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것들이다.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질문, 심지어 외주,하청 혹은 사내 분사 추진 여부, 심지어 임시직 계약직 고용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노동조합과 관련된 문항으로 가면 더욱 가관이다.
집행부의 지지여부, 집행부 운영방식, 집행부의 능력, 책임성, 교섭 방식, 향후 활동 과제에 까지 전분야를 망라하여 조사하고 있다.
2. 설문 조사 내용을 보면 사업구조조정 및 고용조정, 심지어 외주, 하청, 사내분사, 임시 및 계약직 확대를 하겠다는 의도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왜 그런 질문을 하겠는가? 형식도 의도된 질문, 단답형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경 사장은 그 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더 이상의 인원감축은 없다고 누누히 강조해왔다.
그리고 조직개편도 인원감축을 하지 않기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하였다. 또 회사의 주요 사안에 대하여 노동조합과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황당한 설문조사를 버젓이 전직원 대상으로 배포된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용경 사장이 일구이언을 하였단 말인가? 아니면 경영연구소가 사장 의지를 무시한 연구소의 돌출행동이란 말인가?
노동조합과 관련된 설문 내용은 명백히 노동조합을 지배개입하겠다는 의지도 읽을 수 있다.
경영연구소에서 이제 막 출범한 집행부의 지지여부를 조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지지가 높으면 특별 처방을 써서 조합을 약화시키겠다는 것 아닌가? 더우기 집행부의 활동을 평가하는 부분에서는 집행부와 조합원을 이간질하려는 의도성 질문도 있다.
이런 행위들은 조합원 대상으로 집행부를 공개재판하겠다는 행위와 전혀 다르지 않다.
3. 숨겨진 회사의 비열한 모습이 드러난 것인가?
경영연구소를 통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의 분위기를 전 직원 대상으로 조성하겠다는 비열한 발상이 아닌가?
또 노동조합을 회사의 입맛에 맞게 제멋대로 요리하겠다는 숨겨진 발톱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노동조합에서는 더 이상 용납을 할 수 없다.
24시간의 시간 여유를 주겠다. 설문조사의 진짜 이유와 배경이 무엇인가 떳떳이 밝혀라!
실수이고, 착각이였다는 변명은 더 이상 듣지 않겠다.
만약 사측이 구조조정 의도와 노동조합의 개입 의지가 아니였다면 사장이 직접 노동조합에 공개 사과를 하고, 사장의 의지와 반대되는 연구를 하는 쓸모없는 경영연구소를 즉각 해체하라!
그렇지 않으면 노동조합은 KT 전직원의 고용안정과 노동조합의 생명과 같은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2003년 5월 9일
K T 노 동 조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