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대적 전화국 조직개편...고객지원과 영업조직 분리키로
- 게시일
- 2003-04-28
KT, 대대적 전화국 조직개편...고객지원과 영업조직 분리키로
KT(대표 이용경)가 전국 지사(전화국)의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키로 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키로 했다.
25일 KT는 그동안 영업과 망 관리, 고객지원이 혼재돼 있던 역할을 분리, 지사는 고객지원 조직으로 전문화하고 망 관리와 영업 기능을 각각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90개에 달하는 전국 지사를 38개 지사와 31개 지역영업국, 31개 지역망 운용국으로 재구성하게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KT는 "그동안 지사에 영업조직과 고객지원, 망 관리 기능이 혼재, 지사에 대한 영업지시가 고객지원 측에도 동시에 전달돼 비영업인력의 상품강매등의 문제점이 발생해 왔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사의 역할을 전문화하고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망 관리 조직을 별도로 분리, 전국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전국 단일통화권으로 재편되고 있는 통신시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전국 11개 지역본부는 현장관리와 통제중심의 역할에서 현장을 지원하고 조정하는 역할로 임무를 축소하게 된다.
기존 2국 6~9부 체제가 2국 5~7부 체제로 축소, 관리인력의 슬림화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한편 KT 일각에서는 이번 현장조직 개편 작업이 선로부문 분사 및 인력감축의 사전정지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이용경 KT사장은 전직원에게 발송한 e메일을 통해 "분사화나, 인위적 구조조정의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고 들었으나 결코 분사화나 인력 슬림화를 하기 위한 것은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현장 조직개편의 목적은 일부에서 생각하고 있는 인력 슬림화가 아니라 오히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