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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 삼성계열 호텔신라 노조 결성

게시일
2003-03-27
무노조 경영` 삼성계열 호텔신라 노조결성 `관심`

설립신고 제출 … 직원간 차별해소 등 주장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한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인 호텔신라에 24일 노조(위원장 임장호) 가 결성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호텔신라 노동자들이 24일 서울본부에서 노조설립 총회를 개최 하고 서울본부를 상급단체로 하여 25일 서울 중구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개했다.

 호텔신라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씨가 부장으로 재직중인 회사이며 직원 중 노조가입 대상자는 800여명에 이른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현재 회사측이 노조간부 1인에게 3~4명씩의 직원들을 붙여 일거수일 투족을 감시하고 다른 노동자들과의 접촉을 막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해 삼성 그룹의 노무관리방식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오를 조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25일 밤에 회사측 직원들이 노조간부들 집까지 찾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간부들은 이를 우 려, 귀가조차 못했다”고 덧붙였다.

 24일 노조 결성대회에는 임위원장을 비롯해 전의식 부위원장, 안창희 사무처장, 이도형 회 계감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설립을 주도한 간부들은 지난 2월초부터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상담을 진행하며 치밀 한 계획 아래 노조결성을 추진해 왔다. 노조 간부들은 설립신고서를 접수한 직후 노조가입 대상자 800여명에게 설립신고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동시에 보내기도 했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주로 20대 초반 여성으로 구성된 정규직 드림팀이 삼성일가와 VIP 고객수행 등을 주업무로 하면서 다른 직원들에 비해 전폭적인 대우를 받아온데다 이건희 회 장의 장녀인 이부진씨가 부장으로 재직하며 전횡을 일삼아 직원들의 불만을 사왔다”고 노 조결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설립필증이 교부되는 즉시 정규직 드림팀·정규직·비정규직간 차별해소, 실질임 금 보장, 삼성일가 회사간부 퇴진 등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회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면서 800여명에 대한 조직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도 노조설립필증이 빨리 교부되도록 중구청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으 며 호텔신라측에 노조간부 통제에 대한 항의공문을 발송하는 등 발빠른 지원대책을 세우고 있어 향후가 주목되고 있다. (레이버월드 2003-03-26/조상기 기자 westar@laborw.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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