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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기간사업자 초읽기… KT "몸집 키우자"

게시일
2004-07-06
[헤럴드경제 2004-07-02 15:41]


초고속 기간사업자 초읽기… KT "몸집 키우자"

각종제재 대비 시장점유율 확대 전력 내달 결합상품 `홈엔스카이` 도 출시
KT가 정보통신부의 초고속인터넷 기간망 역무 지정을 앞두고 시장 점유율 확대와 결합상품 판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0% 미만의 점유율 유지를 위해 인위적인 조절까지 해 왔으나, 일단 기간망사업자로 지정되면 시장 점유율에 제한을 받게 되고 결합상품 판매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서둘러 `규모` 를 키우고 있는 것.

KT의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50.0%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50.6%(585만6160명)로 올라갔다. 초고속시장이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증가 수치다.

KT는 최근 들어 여행상품권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 5주년 기념 이벤트와 600만 가입자 돌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에는 스카이라이프 메가패스 홈네트워킹서비스 등을 결합한 `홈엔스카이` 를 출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위약금 부담이 없는 장기 이용고객이 증가해 가입자 이탈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데다 케이블방송들의 저가 공세로 가입자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 같은 이벤트 및 결합상품 판매를 추진 중"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 시장 점유율이 51%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올 하반기에 인터넷이 기간망 역무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에 다양한 제재가 가하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배적 사업자로 분류 시 내년 1월부터 각종 규제가 예상됨에 따라 미리 가입자 수를 극대화해 정부가 시장 점유율 하향조정 등을 요구할 때 불량 가입자 계약 해지 등으로 대응하면 적정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KT가 경쟁 업체와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을 50% 마지노선으로 잡았지만 기간망 지정을 앞두고 이전과는 달리,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daeba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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