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F `자존심 광고` 눈길
- 게시일
- 2004-06-30
SKT-KTF `자존심 광고` 눈길
SK텔레콤과 KTF가 최근 잇따라 선보인 번호이동과 010 통합번호 광고에서 상반된 전략을 구사해 눈길을 끈다.
KTF가 지난 24일 이 회사로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010 통합번호 CF는 `모두의 010, 모두의 KTF` 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앞서 `스피드 010` 을 강조하는 브랜드화 전략을 고수했던 SK텔레콤과 대조를 이뤘다.
SK텔레콤은 최근 3개 시리즈로 선보인 자사 최초의 번호이동 CF 중 메인인 `7` 편에서 `016, 018에도 자부심이 생깁니다` 라는 다소 공격적인 카피를 앞세워 기존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쌍방향 번호이동시장에서도 주요 마케팅 기반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주로 특정 서비스나 요금제로 고객에 어필하고 공격 대상인 경쟁사의 존재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던 KTF의 번호이동 광고와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KTF는 새로 선보인 010 광고가 번호의 사유화를 막고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누리도록 하려는 정부의 `010 번호통합제도` 의 본래 취지를 그대로 반영하는 데 힘썼다고 강조한다.
실제 CF상에서도 아침, 나무 그늘, 북극성, 바다 등의 영상에 이어 010 통합번호로 자유롭게 통화를 즐기는 이용자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자유` `복학생` 편에 이어 지난 23일부터 내보낸 광고 `7` 에서 KTF 이탈이 가능해지는 시점인 7월을 강조하는 7자 영상을 다양하게 보여준 뒤 `016, 018에도 자부심이 생깁니다` 라는 문구로 마무리하고 있다.
`자부심` 으로 표현되는 브랜드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지만 경쟁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공격적인 카피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 SK텔레콤은 다음주 초 `7` 편을 내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번호이동 지면 광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사제공 : (주)서대구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