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사측의 성실한 교섭태도를 촉구한다!
- 게시일
- 2004-08-03
[성명서]
사측의 성실한 교섭태도를 촉구한다!
노동조합은 8대집행부 출범초기부터 노사간 대립과 갈등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모든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해 왔으며, 이번 2004년 단체교섭에서도 회사의 실정을 최대한 반영하여 최소한의 요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회의 2차, 실무소위 및 협의회 등 20여차례를 거치면서 현재까지 어느 안건 하나 시원하게 해결되는 것이 없다.
임금실무소위원회에서 노동조합은 최소한의 요구인 임금 3%와 ESOP 5.3%무상출연, 직장단체보험 가입 건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직장단체보험 가입에 대하여 `사원 본인에 한하여 10만원 이하 한도내`라는 사측안을 제시하고, 정작 중요한 임금인상 및 ESOP 무상출연에 대해 사측은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주5일제근무에 따른 단협실무소위원회에서는 근로기준법 개정이유가‘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를 나누기 위해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주5일제 시행과 관련하여 발생되는 추가비용을 인건비에서 보전받겠다는 황당한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또한 노사관계개선협의회에서 노동조합은 대승적 차원에서 해고자 전원복직과 일괄 직군/직렬 통폐합을 제안했으나, 회사는 `회사가 개전의 정이 있다고 판달할 수 있도록 먼저 해고자들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한편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에서 노동조합은 단체협약에 약속되어 있는 세전 당기순이익의 5%인 645억 출연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영업이익의 5%인 250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을 제안한 상태이다.
2004년 단체교섭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상품판매투쟁으로 인하여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에 노동조합은 7월1일부터 시행해야하는 조합원들의 바램인 임금 삭감없는 주5일제 쟁취와 2004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하여 교섭을 신속히 진행하려고 노력했으나, 사측은 단체교섭에 임함에 있어 초기부터 회사경영의 어려움만을 되풀이 하며 지지부진한 소모전으로 일관하며, 오늘 개최되는 단체교섭 3차 본회의까지 끌어왔다.
사측은 오늘 개최되는 단체교섭 3차 본회의에서는 반복되는 말이 아닌 노동조합의 요구에 성실하게 응답하기를 촉구한다. 노동조합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사측은 노동조합의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하며, 만일 사측이 노동조합의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파행으로 이끌어 간다면, 사측은 노동조합의 강력한 저항과 3만2천 조합원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2004년8월3일
KT노동조합